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교장실과 교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 15명을 동원한 압수수색은 반나절 동안 이뤄졌으며 오후부터는 전임 교무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동부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숙명여고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을 맡은 A교사의 쌍둥이 자매가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지난달 16~22일 학업성적 특별감사를 진행했으나 문제 유출 물증을 확인하지 못하고 당시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자료를 건네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한편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매일 저녁 학교 앞에서 항의성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