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교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기고사 문제 및 정답 유출 의혹 사건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숙명여고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A씨와 교장,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자료를 넘겨받으면서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에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시교육청이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힌 만큼 경찰은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교무실에는 CCTV가 없고 A씨가 시험 자료를 유출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