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달고 참가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6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등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 수 척이 참가한다”며 “일본 함정은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한 적이 있다”며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주최 측 입장에선)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입항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만큼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등 국내 함정 이외 20여 척의 외국 함정이 참여한다. 외국 함정 중에는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과 구축함 등 미 해군 함정 4척도 참여한다. 이 소식통은 “미 항공모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는 배수량 10만2,000t에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크기로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이 탑재돼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린다. 올해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중국 해군 함정도 여러 척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