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51포인트(0.09%) 상승한 25,97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2포인트(0.28%) 하락한 2,88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7포인트(1.19%) 내린 7,995.1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대한 상원 청문회를 주목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과 신흥국 시장 상황도 주시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대선 개입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 상원은 구글에도 출석을 요청했지만, 구글이 응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트위터 주가가 6.1% 하락하는 등 해당 기업 주가가 부진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6.2%가량 급락했으며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던 아마존 주가도 이날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부진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불안에 대한 부담은 커졌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외환시장도 불안에 휩싸이면서 신흥국 위기의 확산 우려가 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아화 방어를 위해 일부 제품의 수입 관세를 최대 4 배 올리는 비상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일부 언론이 미국과 50~100억 달러 상당의 차관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미국과 해당 논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논의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 하락했다. 반면 필수 소비재는 1.18% 올랐고, 재료 분야도 0.6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5% 늘어난 501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최대다. 무역분쟁에 따라 대두(콩)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 줄었지만, 수입은 0.9% 늘었다. 이에따라 무역분쟁이 3분기 이후 미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5.0에서 76.5로 상승했다. 2006년 11월 77.1을 기록한 이후 거의 12년 만에 최고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흥국 시장 불안이 미국 증시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경제를 부양했지만, 무역갈등으로 세계 다른 지역을 억누르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 시장의 광범위한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1%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5달러(1.6%) 하락한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0달러(1.15%) 떨어진 77.2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남동부에 상륙한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 ‘고든’이 약화되며 미국 원유공급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2.20달러(0.2%) 상승한 1,201.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0%로 반영해 사실상 미국의 금리 인상을 확실시 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