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주도로 결성된 세계행정도시연합(WACA)이 대한민국 세종시에 사무국을 두고 세계 15개국 행정도시 간 교류협력을 통한 도시개발 경험 공유와 공통 현안 해결방안 모색에 나선다.
세종시는 지난 4~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세계행정도시의 공동 번영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행정도시연합 창립총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세종시를 비롯해 앙카라, 브라질리아, 이슬라마바드 등 15개국 15개 도시,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한 앙카라, 이슬라마바드, 브라질리아, 푸트라자야, 아스타나 등 6곳은 창립회원 도시다.
세계행정도시연합 창립총회는 이춘희 시장이 임시 의장자격으로 참가한 가운데 진행돼 ▦규약안 의결 ▦초대 집행위원회 구성 ▦초대 의장도시 선출 등 비정부 국제기구의 뼈대를 갖추는 성과를 거뒀다.
초대 의장도시에는 터키 앙카라시가 선출돼 앞으로 2년간 의장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됐고 사무국은 세종시에 두기로 의결했다.
사무국은 세계행정도시연합 가입도시 간 관계유지를 비롯해 행정·재정 관리집행 업무, 회의 준비와 추진,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해 전반적인 업무를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이번 창립총회에서 앙카라, 브라질리아, 이슬라마바드시와 함께 초대 집행이사회에 포함돼 세계행정도시연합 운영을 주도하게 됐다.
세계행정도시연합 차기 총회는 향후 진행될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되며 가입도시들은 다음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다 많은 행정도시가 참가할 수 있도록 자체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임시 의장자격으로 창립총회를 주재한 후에는 총회에 참가한 15개국 행정도시 시장들과의 양자‧다자회담에 참석,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각국 행정도시 수장들은 행정도시 간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도시계획, 교통 등 공통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세계행정도시연합 활성화를 통해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모델을 만들어 나아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계행정도시연합 사무국 설치를 통해 세종시가 세계 속의 행정도시, 글로벌 세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과 터키, 호주 등 행정수도 이전을 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해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