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30년의 근무를 마치고 사임한다.
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최근 어려움을 겪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용퇴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4조570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달 말 기준 3조1,91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7월 기내식 공급업체 교체 과정에서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데 대한 책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30여년간 근무했다. 2008부터 6년간 에어부산 사장을 지낸 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을 맡아왔다.
후임으로는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일부터 대형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여름 성수기를 기준으로 필요한 식사는 3만식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GGK는 최대 6만식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GGK의 특허 유효기간은 5년이고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할 수 있다. 애초 GGK는 7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영종도 보세구역에 기내식 공장을 신축하는 공사를 진행했지만 3월 공장 화재로 특허 승인을 받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과 GGK는 공장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약 3개월간 임시로 중소 규모의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에 업무를 맡겼으나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달하면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기내식 대란’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