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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운전자의 女 피살 사건 여파...中 당국, 전국 공유차 서비스 일제 점검

디디추싱 운전자의 女 피살 사건 여파...中 당국, 전국 공유차 서비스 일제 점검

-교통운수부에서 최근 회의 열고 5일부터 일제 점검 시작

디디추싱 광고판/연합뉴스디디추싱 광고판/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전국 차량 호출 서비스 일제 점검에 나섰다. 최근 차량 호출 플랫폼 디디추싱 카풀 서비스 운전자들이 여성 승객을 상대로 한 범죄 행각을 저지르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5일 중국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5일부터 전국의 모든 차량 호출 플랫폼의 카풀 서비스에 대해 전면적인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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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일제 점검과 단속은 최근 잇따라 차량 운전기사에 의한 고객 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지난달 24일 저장성 원저우 러칭에 사는 자오(20)로 알려진 여성이 디디추싱 운전기사에게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고 이에 앞서 지난 5월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디디추싱 서비스를 이용한 20대 항공사 여승무원이 차량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들 사이에 공유 차량과 차량 호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교통운수부를 비롯해 유관 부처 회의를 갖고 안전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디디추싱도 4일 성명을 내고 고객 안전 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심야 시간대에 모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일제 조사 기간 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확인되면 관련 기업에 대해 시정은 물론 폐업 조치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업체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은 전자상거래 관련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법률도 도입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최근 전자상거래법 입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새 전자상거래법은 플랫폼 기업이 고객의 생명·건강에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심사와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때 최대 200만위안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택배회사 직원 등이 전자상거래 물품을 배송할 경우 고객 앞에서 물건을 건네야 하며 고객의 사전 동의가 없이는 물건을 제3자에게 건넬 수 없게 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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