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금고 품은 신한銀, 첫 구금고 따냈다

성동구 수주전서 우리銀 제쳐

강남·강서구 등서 재대결할듯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를 지렛대로 삼아 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시의 구금고를 따냈다. 기존에 맡았던 용산구 외에는 처음이다. 하지만 서울 구금고의 ‘터줏대감’인 우리은행도 서대문구와 강동구를 수성, 서울시 구금고를 놓고 두 은행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모두 관리하는 차기 구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성동구는 현재 우리은행이 금고지기를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3년간 지켜온 서울시 1금고지기의 지위를 통해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4개 구의 금고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서울시의 32조원 규모 일반·특별회계 예산을 관리하는 차기 1금고지기로 선정됨에 따라 새 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을 낙점했다는 게 성동구 측의 설명이다. 전산 시스템의 연동에 따라 서울시금고를 맡는 게 구금고에도 유리하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이다. 성동구의 한 관계자는 “청년 창업을 돕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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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서대문구 금고지기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강동구도 자리를 지키는 등 오랜 기간 갖고 있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수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도봉구·구로구·영등포구·중구에서도 다른 은행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인천시금고 입찰에 빠질 정도로 서울 구금고 수성을 기관영업의 1순위 과제로 삼고 있다.

앞으로는 재정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강남구를 둘러싸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시 한번 맞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서·노원·송파구 등도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은행들은 기관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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