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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귀국’ 안현수, 비난 여론 딛고 화려한 재기할까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선수가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한국에 머물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타스 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말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크로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며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은 것이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이유”고 전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의 공로를 치하한다”며, 언제든 다시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역시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딴 빅토르 안이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ESPN은 안현수 선수를 소개 하며 “위대한 올림픽 스케이터 빅토르 안은 한국 출신의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로,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다“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빅토르 안은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한국 대표 선수로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이후 빅토르 안은 전성기 임에도 불구하고 부상과 파벌 논란, 소속팀의 해체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4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 귀화해 8년 만에 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8 평창 올림픽에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스캔들이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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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달 MBC 새 예능 ‘진짜사나이 300’ 녹화를 마치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빅토르 안의 귀국을 바라보는 여론은 두 가지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국적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파벌의 피해자’로 보는 여론이 있는 반면, 나라를 버렸다는 ‘배신자’로 여기는 일부의 비판도 존재한다.

빅토르 안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안현수도 한국 귀환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 여론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현수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아내와 아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 씨가 러시아 생활 중 향수병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내와 딸의 양육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안현수를 대신해 그의 입장을 전했다.

빅토르 안이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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