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지진, 한 마을에서만 10명 사망 26명 실종 '재앙 수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7일 전했다.

홋카이도에는 이날 비가 내릴 것으로도 예보돼 지반이 약한 곳은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진도 7의 진동이 관측된 홋카이도 아쓰마초(厚眞町)에서 2㎞ 이상에 걸친 구간에서 토사 붕괴가 일어나는 등의 이유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아쓰마초에서만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무카와초, 신히다카초, 도마코마이시, 삿포로(札晃)시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집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아쓰마초가 역시 26명으로 가장 많다.



홋카이도 전역에 발생한 정전 피해는 밤새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체의 40% 수준인 130만9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완전한 복구까지는 최소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수도 잇따라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자 전날 오후 9시 현재 6천810명이 인근 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항공편도 모두 결항한다.

홋카이도와 남쪽 본섬을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은 이날 정오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8일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청은 진동이 강했던 지역은 토사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