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커피 자존심' 이탈리아에도 스타벅스 1호점 문 열다

‘에스프레소의 고향’ 이탈리아에도 스타벅스가 문을 연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당초 지난해 초 이탈리아 시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오픈 계획이 계속해서 미뤄져왔다.


지난 6월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은 호와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는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

스타벅스는 밀라노에 영업을 시작한 2,300㎡ 규모의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테오 피구라 NPD 그룹 시장조사관은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시장에 적정 시점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현 시점에 이탈리아 음식 공급의 20%만이 체인점으로 돼 있고 나머지는 독립적인 사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체인점 비중이 연간 4%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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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최근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가 수년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에스프레소가 기운을 나게 하는 ‘한잔(shot)’으로 평가 받았다면, 요즘은 커피의 질과 소비자들의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밀라노 주민 가운데 18~34세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피구라 조사관은 말했다.

알렉산드르 로웨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커피 문화의 고향에서 (시장 진출의) 틈을 만든다는 건 어려운 도전”이라면서 “처음에는 우월의식이 강했지만, 청년층은 (이제) 스타벅스 커피에 더 개방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2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에 1만2,000개, 중국에 3,300개 등 77개국에 약 2만9,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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