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평양에서 배달된 옥류관 냉면만 드시고 일어났던 앞선 판문점 회담과는 달리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패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에 대해 얼마나 성과를 얻어내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대북 특사단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북 사절단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결과가 전해진 것에 대해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환영과 기대의 입장을 표한다”며 “교착상태에 이른 미북 간 대화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평양에서 개최될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비핵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성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한반도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기 전까지는 국회 차원의 협조에 적극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은 북한이 실질적인 핵폐기와 비핵화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국제 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핵폐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최선을 다해 국회의 역할을 함께 할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