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시그널] CJ ENM, 슈퍼스타K의 산실 'M아카데미' 경영에서 손뗐다

일광그룹에 경영권 넘기며 연예인 육성·교육 사업 접어

M아카데미는 아직 CJ ENM 이미지 강조해 영업 중

CJ ENM이 슈퍼스타K의 산실 ‘M아카데미’ 경영에서 6년 만에 손을 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달 30일 폴라리스엠넷 보유지분 50%를 바른기획에 넘겼다. 2대 주주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도 보유지분 전량(50%)을 바른기획에 매각했다.


폴라리스엠넷는 2012년 CJ E&M(현 CJ ENM)과 일광그룹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폴라리스엠넷은 대중문화·예술 교육기관인 M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2012년 당시 양사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관련기사



M아카데미는 설립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흥행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힘을 받은 CJ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문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가수 김범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영진 회장,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방극균 회장을 앞세워 사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CJ그룹은 6년 만에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M아카데미의 사업성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M아카데미의 수익성 강화와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해 양사가 고민해왔다”며 “체계적인 운영과 교육 목적이 일치하는 바른기획의 매수 의사를 받아들여 양사 지분 모두를 바른기획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른기획은 일광그룹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로 사실상 CJ그룹이 2대 주주였던 일광그룹에 M아카데미의 사업권을 넘긴 셈이다. CJ ENM이 경영권을 포기했지만 M아카데미는 여전히 CJ 그룹의 이미지를 활용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M아카데미의 공식 사이트에는 CJ ENM의 채널 로고가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조윤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