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에 대해 압수한 물품들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맡기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노트북과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날 교무부장은 교장, 교감과 시험 담당 교사와 함께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이 완료되는 대로 증거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해줄 수 없으나 출국금지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은 현 단계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육청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찰은 쌍둥이 딸의 학교와 학원 성적 비교 분석은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 교무부장을 맡은 숙명여고 전임 교사의 쌍둥이 딸이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1일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5일 반나절에 걸쳐 숙명여고와 전임 교무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