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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코스트코] 회원제로 충성고객 확보...성장세 탄탄

범기원 KB증권 대치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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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익숙한 ‘코스트코’, 정확히는 코스트코홀세일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대형 유통회사다. 미국에 519개, 캐나다에 98개, 멕시코·영국·일본 등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4개 매장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749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코스트코는 독특한 회원제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회원료를 납부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현금 또는 한 개 회사의 카드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매장의 물건 가짓수가 의외로 적은데 약 4,000가지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월마트가 14만개,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6만여개의 물건을 파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의 물건을 팔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코스트코의 영업 철칙과 연관돼 있다. 코스트코는 일반상품 마진율을 14%, 자체 상품인 커클랜드의 마진율을 15%로 유지하고 있다. 일반 유통 업계의 마진율이 3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의 확실한 물건을 팔아 나머지 불필요한 물건 판매에 따른 비용을 줄이겠다는 ‘80/20’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한 개 회사의 카드만 허용하는 것은 카드 수수료율을 줄여 상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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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이 전략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세계 유통 업체 중 판매량 기준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코스트코 회원카드를 보유한 사람만 9,300만명, 재등록률은 90%에 이른다. 지난해 한 해 육류제품만 75억달러(약 8조원)를 판매했으며 베이커리 매출만도 16억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핫도그의 경우 1억3,000만개가 팔렸을 정도로 푸드코트 이용 고객도 매우 많다.

신규 매장 출점도 지속되고 있다. 코스트코의 매장 출점은 초대형 매장의 오픈이다. 올해 멕시코에 한 곳, 우리나라 대구혁신도시에 한 곳을 개점한 데 이어 멜버른에 초대형 매장을 한 곳 더 오픈하면서 지속적인 매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마존의 등장에도 코스트코의 매출은 2016년 1,187억달러, 2017년 1,290억달러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36억달러, 41억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몇 가지를 꼽자면 코스트코가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9,000만명이 넘는 충성고객을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과 가격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점(아마존이 특별히 저렴하지 않다는 점), 신선상품(육류·해산물류)을 구매하기에는 온라인 쇼핑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코스트코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커클랜드 상품 등 자체 상품이 많다는 점, 푸드코트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핑하는 즐거움을 준다는 점 등이 꼽힌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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