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핵심 경영자들이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이들은 대(對)인도네시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났다. 이번 만남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앞서 마련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실과 주요 그룹이 사전에 일정을 조율했다”며 “정 부회장을 포함한 4개 그룹 핵심 경영자가 15분씩 조코위 대통령을 독대하며 사업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만남을 통해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동차 생산공장 유치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날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손 회장은 “CJ그룹은 인도네시아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며 CJ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문화 및 서비스 사업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함께 나누는 한편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면담을 갖고 현지 사업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진행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5단체가 참석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 기업인 및 정부 인사 300여명이 자리했다.
한편 이날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와 석유화학 기업 바리토퍼시픽이 공동 출자해 만든 IRT가 발주한 자와(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김우보·김경미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