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화재 시 젖은 마스크 제공하는 아이템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수상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수상작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수상작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



영국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이 11일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전 수상작 및 입상작을 발표했다. 화재 시 젖은 마스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04년 처음 개최돼 국내에서는 올해 세 번째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 학생 디자인·엔지니어링 대회다. 주제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다.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창작품을 국제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차세대 엔지니어들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전에는 총 108개의 응모작이 출품됐다. 올해 국내전 심사위원에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백준상 교수, 월간 ‘디자인’ 전은경 편집장이 참여했다.

국내전 수상작으로 국민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재연, 박현수, 우민섭, 이한나 학생의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가 선정됐다. 국민대 학생들은 화재 시 젖은 천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봤다. 이어 대량의 젖은 마스크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를 고안해냈다.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는 상단 물탱크, 하단 마스크로 설계됐다. 물탱크 손잡이를 당기면 저장돼 있던 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모든 마스크가 한 번에 젖는다. 긴박한 상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 색채인 붉은색의 외관을 채택했다. 배 교수는 “사용 방법이 매우 직관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면서 “언젠가 지하철역에서 이 제품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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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 수상자에겐 제품 개발 지원금으로 2,000파운드가 수여된다. 국제전 출품 자격도 얻는다. 다이슨의 엔지니어가 국제전 출품작 중 최종 후보 상위 20개를 선정하고, 제임스 다이슨이 20개 최종 후보 중 1개의 국제전 수상작과 2개의 국제전 입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국제전 우승 후보가 될 팀(최대 5팀)에겐 5,000파운드가 수여되며, 국제전 우승 시 3만파운드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다. 우승자가 재학 중인 학부에도 5,000파운드가 수여된다.

국내전 우승팀인 국민대의 김재연 학생은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의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방안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통해 기술 보완과 상용화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면서 “하루 빨리 제품을 상용화해 화재 시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입상작 ‘트위스터’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입상작 ‘트위스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입상작 ‘니플 더스트 마스크’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 입상작 ‘니플 더스트 마스크’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 외 입상작으로는 우천 시 사용되는 우산 커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트위스터’와 4세 미만 어린 아이의 건강한 호흡을 위해 고안된 ‘니플 더스트 마스크’가 선정됐다. 이들 또한 국제전에 자동 출품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8은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을 포함해 총 27개국에서 개최됐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제품 디자인, 산업 디자인 또는 엔지니어링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최근 4년 이내의 졸업생이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운영하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영국 기술 기업 다이슨 산하의 단체다. 테크놀로지 및 엔지니어링, 디자인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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