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1일 오후7시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다가 저녁 식사를 한 뒤 인근 12층 빌딩에 올라가 몸을 던졌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1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과 관련해 이날 3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상품권 등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이 이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2시간가량 조사를 받던 이 이사장은 5시30분께 밖에서 밥을 먹겠다고 나섰다. 이후 A변호사와 식사를 하고 헤어진 뒤 그 변호사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투신한 이 이사장을 발견해 바로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이사장은 의식을 찾은 채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관련 혐의 수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전·현직 임원 등 관련자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