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행어음 사업 인가 1호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인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발행어음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가 특징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국내 발행어음 인가 2호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적립식 상품 ‘NH QV 적립형 발행어음’(연 2.50%)보다 높다.
이 상품은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한 달에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1년간 정액 적립식으로 납입금을 내면 된다. 한투증권이 이러한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고객 1명이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중도에 해지하면 금리가 기존의 절반인 연 1.5%로 낮아진다.
전태욱 한투증권 종합금융담당 상무는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적립식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 고객의 자산 증식을 위해 선보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자기자본 4조 이상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판매액은 2조7,36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8,527억원보다 1조9,000억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한투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첫 발행어음의 금리는 최고 연 2.3%로 당시 인터넷 전문은행의 1년 예금 금리(연 2.1%)를 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