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19세 남학생이라고 밝힌 이 청원자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의 문학성은 논할 바가 아니다”라며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은 보편화되어서는 안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것은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평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고 생각한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의 영화화는 다시 한번 재고되어야할 사항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영화사 봄바람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정유미의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이 끊긴 주부가 겪는 사회적 문제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2016년 발간돼 7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오늘의 작가상’, ‘양셩평등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올해의 책’에도 선정됐을 만큼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페미니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