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과 신혜선의 사이를 우연히 알게 된 안효섭이 떠나는 양세종을 붙잡으려 하는 모습의 연이은 타격으로 혼란에 빠지는 장면이 방송됐다.
또 우진와 서리의 관계를 눈치채며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우진과 서리(신혜선 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간호사가 서리의 보호자를 찾자 찬(안효섭 분)은 자신이라고 말했으나 간호사는 남자친구 분이라고 말하던 분을 찾는다며 설명했다. 일전에 보호자 문제로 서리의 친구인 형태(윤선우 분)와 기 싸움하듯 간호사에게 자신이 서리의 남자친구이자 보호자라며 얘기했던 것이 밝혀진 것.
이를 들은 찬은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서리와 누구보다 아끼는 삼촌이 서로 마음이 있는 사이라는 것을 듣고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기에 혼란에 빠졌다. 찬은 진실을 알기 위해 급하게 집으로 달려갔으나 울고 있는 우진과 마주쳤다.
우진과 서리와의 관계를 물어볼 틈도 없이 찬은 우진을 보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과거 트라우마로 우진은 항상 말도 없이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이 일상화가 되었기 때문. 우진이 다시 아파하던 그때로 돌아가게 될까, 예전처럼 어딘가로 훌쩍 사라질까봐 무서운 찬은 “겁이 나”라고 고백하고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지도 모르는 채 흐느꼈다.
하지만 우진은 결국 떠났고 주변의 만류에도 서리는 우진을 만나러 공항으로 향했다. 이를 본 찬은 서리의 진심을 알게 되고 서리를 잡지 못한 채 그저 아픈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배려심 넘쳤던 서리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한 것을 보며 자신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이로써 찬의 고백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안효섭은 우진이 혹여 자신을 떠날까 졸린 눈을 비벼가며 곁을 지키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부터 우진을 향한 서리의 마음을 어렴풋이 깨닫고 씁쓸해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우진에 대한 걱정과 서리를 향한 쓸쓸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오열하는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이 유찬 캐릭터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시청자들은 ‘서브병 앓이’를 외치며 유찬이 결국 고백을 하지 못하고 첫사랑을 끝마치게 될 것인지 열렬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