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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조덕제 집유 확정,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희망되길”

“이 싸움의 결과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배우 조덕제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배우 반민정이 40개월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반민정 sns사진=반민정 sns



반민정은 남배우A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13일 오후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발표했다.

반민정은 “오늘의 판결이 영화계에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 제 판결이 영화계에 관행이라는 성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폭력으로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 역시 책임을 다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섰다”며 “아울러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이 싸움의 결과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저 역시 많은 이들의 연대로 지난 40개월을 버텼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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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민정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룰을 파괴한다면 그런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다”며 “조덕제의 행위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라고 피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학주 피해자 변호사,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 인권지원센터,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남순아 한국독립영화 협회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앞서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덕제가 극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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