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키즈 출신 가수 임한별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데뷔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품에 안았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랜 시간을 돌아왔지만, 노래와 무대를 향한 열망으로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섰다.
1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는 가수 임한별의 첫 솔로 싱글 앨범 ‘이별하러 가는 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2008년 그룹 에이스타일을 거쳐 2010년 보컬그룹 먼데이키즈 새 멤버로 합류한 임한별은 음악적 견해 차이로 2015년 팀을 탈퇴, 독자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날 임한별은 “내 이름을 걸고 나온 신곡은 처음이라 부담과 책임감이 크다. 음악적으로 혼자 다 채워야 하기때문에 신경도 많이 썼고 라이브도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쉬는 동안 발성이나 소리를 연구해서 이전보다는 나은 음역대를 쓸 수 있게 됐다”고 인사를 전했다.
탈퇴 후 임한별은 2015년부터 SNS 채널을 통해 윤종신의 ‘좋니’,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등 다수의 커버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데뷔 첫 솔로 앨범까지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임한별은 “백지영 선배님이 계신 뮤직웍스와 오우엔터테인먼트가 합자해서 만든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열심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라며 “군 문제를 해결한 뒤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하나둘씩 올리기 시작했는데 채널이 커져서 지금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구독자가 13만 명이 넘었다, 300만 뷰를 넘는 곡도 있고 꾸준히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남자분들이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확실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한별의 신곡 ‘이별하러 가는 길’은 13인조 오케스트라와 호른 세션의 풍성한 사운드의 곡으로, 이별을 준비하며 가슴 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돋보인다.
임한별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창의 모든 걸 녹인 노래다. 네 개의 옥타브를 오르내리는 곡이다. 부를 때마다 항상 긴장되고 아직 내 곡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어려운 곡이다”라며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는 노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 채널 분석을 보면 남성 구독자 비율이 97%더라. 그분들이 나에게 고음이 들어가는 발라드를 원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포인트를 잡고 만들어 나갔다”라며 “원래는 한 키 낮았는데 녹음을 하다가 욕심이 나서 키를 올렸다. 나얼, 박효신 선배님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라는 지인들의 말처럼, 아이돌, 보컬그룹, 작곡가, 크리에이터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임한별의 감회는 남다르다. 하지만 임한별은 이후 행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해 나가겠다는 바람이다.
임한별은 “기대를 안 한다고는 했지만 막상 발매일이 다가오니까 많이 떨린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담하다”라며 “나의 최고치를 끌어올린 곡이어서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하실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한별은 “작곡가 활동을 하고 있어서 만들어 놓은 곡은 많다. 하지만 일단 내가 무슨 음악을 하고 싶은지 대중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겨울 쯤 싱글곡을 발표할 계획도 있고 내년 쯤에는 더 많은 곡을 담은 앨범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느 곳에 있던 진정성 있는 음악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임한별은 이날 오후 6시 첫 싱글 ‘이별하러 가는 길’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