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대거 포착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달 1일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인천 모 어린이집에서 CCTV 영상 2개월분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앞서 학대 피해가 확인된 아동 3명을 포함해 총 아동 8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상에는 보육교사 39세 A씨가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행주로 입을 강제로 닦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등 행위가 담겨 있었다.
또 아동들의 엉덩이와 등 부위를 손으로 때리는 등 총 57차례의 학대행위가 포착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인 아동학대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이날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 어린이집 원장 B씨는 경찰에서 “어린이집과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영상에 포착된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이 어린이집 다른 교사 등 근로자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어린이집의 학부모는 자신의 2살 자녀의 볼에 멍이 든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학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