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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아름, '음주운전' 논란 속 월드그랑프리 출전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아시안게임 태권도 2회 연속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오는 19일부터 21일 사흘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남자 7명, 여자 8명 등 총 15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아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같은 체급 은메달을 따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아름도 이버니 대회 여자 57㎏급에 참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아름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35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51%인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형사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이아름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귀가하는 도중 경기 수원시청 인근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에게 적발된 바 있다.



협회 측은 “이아름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기 전 세계연맹에서 이번 대회 초청 대상 선수를 알려왔고, 이에 따라 참가 등록을 마쳤다”라며 “다만 이아름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며 협회가 아닌 소속팀이 참가 경비를 댄다”고 전했다.

현재 협회가 이아름에게 내린 징계는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퇴촌시킨 것 뿐 이후 추가 징계는 없었다. 협회는 올림픽 랭킹포인트가 걸려 있는 만큼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입장이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월드그랑프리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는 규정 때문에 협회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이아름의 이번 대회 참가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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