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돌] "어서와 진화 심리학은 처음이지?"

강경표 강사의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지난 10일 동성고서 사랑을 주제로 강의

진화생물학으로 인간의 본성 이해하고

인문학으로 미래 준비해야하는 이유 강조

강경표(사진) 강사가 지난 10일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처음 읽는 진화 심리학’ 두번째 강의에서 진화심리학의 차원에서 통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강경표(사진) 강사가 지난 10일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처음 읽는 진화 심리학’ 두번째 강의에서 진화심리학의 차원에서 통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철학·종교 등은 인류의 문명을 이룬 진리로 받아들여지면서 성스럽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차원에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하나인 유기체로 이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진화심리학은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생물학적·심리학적 차원에서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윤리규범이 엄격한 동양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낯설고 불편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답니다. 새로운 차원에서 인간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색다른 학문이기도 하지요.”

지난 10일 동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처음 읽는 진화 심리학’ 을 맡은 강경표(사진) 강사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아직 낯선 학문인 진화심리학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강의를 풀어나갔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이번 강좌는 어린이도서관의 지역학교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사랑’을 진화심리학적 차원에서 해설하는 이날 강의는 진화(evolution)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진화 심리학의 주요한 두 가지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은 왜 사랑을 갈구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강의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과 서로에 대한 오해의 씨앗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남자와 여자의 구분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동등한 인격체로서 협력하는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도록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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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싸움의 시작과 끝-전쟁의 진화심리학, 2강. 사랑과 우정의 사이-사랑의 진화심리학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제 6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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