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북부지역에 피해 상황 확인과 이재민 구호작업이 시작됐다.
16일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 새벽 북부 루손섬 일대를 강타하고 지나간 태풍 망쿳(현지명 옴퐁)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태풍 대응 총괄책임자인 프란시스 톨렌티노 대통령 정치담당 보좌관은 지금까지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산악지역의 산사태라고 밝혔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태풍 망쿳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10만5천 명 이상이 대피했고, 전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필리핀의 주요 벼농사 지대인 루손섬의 논 역시 수확을 한 달 남겨두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에 현지인들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희망을 잃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당국은 그동안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태풍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국은 태풍이 물러갔지만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아, 피해 규모 확인과 함께 이재민 구호와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을 통과한 태풍 망쿳은 홍콩과 중국 남부를 지나 베트남과 라오스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