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 드라마 ‘보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다. 그중에서도 ‘악역’은 골든타임팀과 대적해 드라마의 서스펜스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작한 ‘보이스2’ 역대급 살인마의 정체는 배우 권율이었다. 권율은 tvN ‘식샤를 합시다2(2015)’에서는 반전 매력이 돋보인 욕쟁이 사무관, MBC ‘한번 더 해피엔딩(2016)’에서는 엘리트 훈남 의사 등 훈훈한 비주얼과 부드러운 미소,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는 ‘밀크남’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 받았다. 권율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것은 물론,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tvN ‘싸우자 귀신아(2016)’에서는 다정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냉혈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훈남 교수 주혜성 역을 맡았고 SBS ‘귓속말(2017)’에서는 강정일 역을 맡아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끈 바 있다. OCN ‘보이스2(2018)’에서는 등장만 해도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역대급 살인마 캐릭터를 완성하며 악역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권율표 살인마 방제수는 평소에는 선하면서도 훈훈한 외모의 정의감 넘치는 해경으로서 주변의 인정을 받는 청년이지만 사실은 살인집단 ‘닥터 파브르’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인간의 증오와 분노를 조정해 자신의 타깃들을 살해하도록 지시하는 살인마다. 여기에 방제수는 살해 후 신체를 잘라 수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지금껏 보지 못한 살인마 방제수를 권율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외모와 양 극을 아우르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완성하며 극의 중심을 이끈 것은 물론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