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치약계 샤넬 마비스(Marvis)

고급스런 디자인·7가지 향·오래가는 개운함...치약에서 찾은 '소확행'




체험기를 쓰기 전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자면 기자는 어릴 때부터 양치질을 귀찮아했다. 지금은 휴대용 칫솔·치약을 챙기고 다니지만, 아직도 집에선 양치질을 귀찮아 한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당연한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의무감이 피곤함으로 다가온다.

괴롭기만 했던 양치질이 얼마 전부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으로 변했다. 바로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는 ‘마비스(Marvis)’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집어든 치약을 이렇게 오래 쳐다본 적이 있을까. 마비스는 평범한 치약의 외관과 거리가 있었다. 고급 핸드크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50여년의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설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한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은색으로 디자인된 바디에 향·종류에 따라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검정색 등 7가지 포인트 색이 추가된다.

종류는 ‘아쿠아틱 민트(상쾌한 바다향)’, ‘시나몬 민트(시나몬향)’, ‘클래식 스트롱 민트(페퍼민트향)’, ‘진저 민트(진저향)’, ‘자스민 민트(자스민 꽃향)’, ‘아마렐리 리코리스(감초 향)’, ‘화이트닝 민트(민트향)’ 등이다. 치약이 이렇게 다양한 향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세계였다.


우선 ‘시나몬 민트(빨간색)’ 를 써봤다. 클래식 민트와 함께 최초로 출시된 향으로서 계피의 달콤하고 상쾌한 열대 풍미가 강조된 맛이다. 치아 미백에 도움을 주며 치아의 얼룩을 지우고 입안을 깨끗하고 상쾌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데 구취 제거가 탁월하고 그 향이 오래간다는 데 놀랐다. 제품을 누르니 일반 치약보다 단단한 제형의 하얀색 치약이 나왔다. 계면활성제가 첨가되지 않아 거품도 일반 치약보다 덜 났다. 거품이 잘 난다고 좋은 치약은 아니라고 하니 새로운 치약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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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인 클래식 스트롱 민트는 이름 한 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 스트롱 민트는 이름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민트향이 고농축된 치약이다. 일반 제품에서 맡을 수 있는 민트향보다 강한 편이지만 시중에 화한 느낌이 강한 치약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 무난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마비스 치약의 장점은 무엇보다 개운함이 오래 가는 것이었다. 양치 후 치약의 향이 다시 구취와 섞이는 듯한 느낌을 싫어했는데, 마비스의 향은 지속력이 좋아 이런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양치를 마친 후 2시간 가까이가 지났는데도 상쾌함이 입 안에 남아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 때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커피 애호가나 흡연자에게 선물해도 좋을 제품이다. 전 제품이 구취 제거에 탁월하지만 특히 진저 민트는 흡연자에게 추천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취향에 따라 꽃 향기가 나는 치약에서부터 이색적인 감초 향 치약까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이 사악하다. 치약 한 통의 가격이 14,500원이다. 묶음 단위로 구매할 경우 1,000원 꼴인 일반 치약에 비해 무려 14배 가량 비싼 것이다. 10월 1일부로 1만 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한다. 하지만 비싼 값을 한다. 불필요한 것에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버릇을 고치고 대신 마비스를 구매한다면 최소 한 달은 소확행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 등 유럽의 약국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구매가 되겠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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