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최근 차량 통행은 있지만 사람 통행이 적은 횡단보도에 설치한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조감도)의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은 보행자가 적은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자가 없을 때는 차량 속도를 원활하게 유지하다가 보행자가 나타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해 횡단신호를 주는 시스템이다. 즉 보행자와 차량 통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율 조정하는 교통신호 운영 체계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사업비 3,000만 원을 들여 부산진구 범양로와 남구 분포로 2개소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현재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부산지역 97개소의 횡단보도에 설치된 보행자작동신호기(수동)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보행자작동신호기는 사용법을 몰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 신호가 바뀌지 않아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의 위험이 발생하기도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부산시는 시범 설치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한 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 설치지역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이라며 “앞으로 시범 설치한 지역의 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