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띄우기 열 올리는 北 "역사적인 수뇌상봉"

북 매체 "북남관계 발전 중대기로"

과거정상회담과 달리 사전예고 이례적

美 비난, 북미협상 앞두고 전략적포석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18일 시작하는 남북정상회담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을 위하여 18일부터 20일까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되는 이번 평양수뇌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북한 매체는 앞서 지난 5일 남측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일정이 확정된 이후 ‘9월 중 예정된 평양 수뇌상봉’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전날까지도 구체적인 회담 날짜를 발표하지 않다가 당일 오전에서야 공개했다.



다만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남측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 시차를 두고 보도한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도착을 미리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국면을 맞아 연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앞으로 조미(북미)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실은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하고 성근한 자세로 조미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