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4급 수석' 신설 철회하는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논란이 돼온 ‘4급 수석 직급’ 신설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등을 쥐고 있는 금융위에도 4급 수석직 신설 방안을 보고한 상황이어서 철회에 따른 부담이 따르지만 내부 직원 설문조사 결과 반대가 많아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사측은 경영혁신 방안으로 수석 직급을 3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감사원이 금감원의 방만경영을 지적하면서 간부급 인력(1~3급)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내부 승진이 적게는 5~6년 이상 늦어지게 된 저연차 직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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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보던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투표 결과를 전해 듣고 4급 수석직 신설 철회를 수용했고 곧바로 노조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이 내부 직원 목소리를 반영해 내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4급 수석 신설을 철회하는 대신 7급 직급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일부 직원들의 직급을 강등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발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금감원 하반기 공채 1차 필기시험 결시율이 30%에 달한다는 소식에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인사 적체도 해결하고 쇄신 분위기를 불러올 조직개편이라는 고차방정식을 윤 원장이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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