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은 특별수행단이 18일 오후 만수대의사당 대회의장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면담에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변규순 김형직사범대학 총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 특별수행원들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평양에서 북남 수뇌부 상봉에 대한 기대가 참 크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특히 “북남은 물론 국제사회가 관심을 두고 있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통일의 국면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런 기대에 부응해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세 차례에 걸친 북남 수뇌부의 상봉이다 보니까 한평생 북남 화해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김일성 주석님과 김정일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겠지만 일찍이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을 제시하셨고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7·4성명을 통해 대단결을 제시하셨다”며 “북남 수뇌부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을 앞두고 북측 참석자들은 미리 입장해 남측 참석자들을 기다렸고 김 상임위원장이 동선을 일일이 점검하는 등 정성을 쏟는 모습도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