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래싱(컨테이너 고박) 시스템 제조사인 SEC, German Lashing과 개발한 ‘SeaTrust-LS’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컨테이너선에서 컨테이너의 적재 및 배치는 선박의 복원성과 종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박 강도를 만족하지 못하면 화물 유실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갑판에 10단 이상의 컨테이너가 적재되고 있는 만큼 선박의 안전성 확보와 화물 적재량의 최적화 측면에서 컨테이너 고박강도 평가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에 출시한 SeaTrust-LS 3.10 버전은 무엇보다 올해 7월 개정된 한국선급의 ‘컨테이너 고박설비에 관한 지침’을 반영해 2만3,000TEU를 포함한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의 황천 중 운항특성과 컨테이너 스택의 비선형 구조 거동을 고려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새로운 계산방법(Semi-Nonlinear)을 적용해 외부 래싱의 트위스트록(고박 장치) 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고려하며, 빠른 계산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는 외부 래싱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는 가속도 계산 방법도 개선했다. 13개의 항로경감계수 옵션을 제공하며, 컴퓨터 유체 역학(CFD) 해석을 반영해 컨테이너에 작용하는 풍하중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SeaTrust-LS 신규 버전은 컨테이너선의 갑판상이나 화물창 내의 컨테이너 최대 적재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으로 설계 스택의 무게결정, 래싱 설계, 래싱 브릿지 및 컨테이너 지지구조의 설계와 컨테이너 적재 배치도의 작성에서 최적화가 가능하다.
이밖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해 추후 개정되는 규칙이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데다가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모든 선박의 적하지침기기에 한국선급의 최신 규칙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편리성이 한층 증대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