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아시아의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포춘코리아가 ‘평화의 상징’으로 급부상한 싱가포르의 다양한 매력포인트를 소개한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도시국가다. 전체 인구는 약 560만 명으로 서울의 절반 규모다. 이처럼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과 항만 허브 도시로 성장했다. ‘아시아의 제네바’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는 높은 시민의식, 깨끗한 거리와 안전한 치안을 자랑한다.
이 같은 특징은 싱가포르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완벽한 여행 조건을 제공한다. 싱가포르를 다녀온 많은 관광객들은 싱가포르에 대해 ‘치안, 음식, 명소 등 모든 것이 여행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음식, 쇼핑,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생겨나는 볼거리들과 경험으로 가득하다. 서울보다 조금 넓은 도시 안에 관광지를 비롯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이 집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일정이 짧은 여행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관광지다.
우선 동남아 최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각종 실내외 즐길 거리를 갖춘 ‘센토사 섬(Sentosa Island)’이 휴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센토사 섬에는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마린 라이프 파크 등 다양한 명소가 똬리를 틀고 있다.
단연 최고 명소는 할리우드 영화와 인기 애니메이션을 어트랙션으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Universal Studios Singapore)’다. 특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에 설치된 놀이 시설 중 18개는 오직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생생한 현장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트랜스포머 더 라이드는 반드시 타봐야만 하는 어트랙션이다. 여기서 꿀팁 하나.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벗어나 빠르게 어트랙션을 즐기고 싶다면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매해보자. 다른 방문객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센토사 섬에 위치한 최대의 휴양 시설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도시 생활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겐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핵심 명소 ‘마린 라이프 파크(Marine Life Park)’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이 곳에는 세계 최대 아쿠아리움이자 십만 마리 이상의 해양 생물을 보유한 ‘시 아쿠아리움’, 싱가포르 최대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위치해 있다. 그 중에서도 약 2만여 마리의 열대어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스노쿨링 어트랙션 ‘레인 비프(Rain Beef)’가 백미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최고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인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화려함과 환상적인 야경을 뽐낸다. 2,500여 개 객실, 컨벤션센터, 극장,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 등을 갖춘 이곳은 싱가포르가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피사의 사탑보다 10배나 더 기울어진 최고 52도의 가파른 경사를 구현해 현대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고 있다.
관광 후에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겨야 한다. 싱가포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할 땐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동상이 입에서 물을 내뿜고 있는 2500㎡ 규모의 ‘멀라이언 파크(Merlion Park)’가 제격이다. 얼굴은 사자, 몸은 물고기 형상을 한 상상 속 동물 멀라이언을 조각한 멀라이언 동상 앞은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편 멀라이언 파크 내 전망대에선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이 어우러진 마천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싱가포르 최대 공원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식물 정원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15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이 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이기도 하다.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데 비교적 날씨가 선선한 오전 시간에 들러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쁜 여행일정으로 지친 관광객이라면 실제 치유 효과를 내는 약초로 가득한 힐링 가든(Healing Garden)을 방문해보자.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여행의 최적기는 무더위와 우기(雨期)를 제외한 3~4월, 그리고 9~11월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살짝 다녀올 수 있는 알찬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