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 증시가 급변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19일 지난 2007~2017년 11년간의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 증시에서 글로벌 시장의 3일간 시장 변동의 표준편차인 1.96% 이상 급등락했던 경우가 9번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2007년과 지난해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토픽스(TOPIX)지수가 급등했고 반면 급락한 사례는 2008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를 비롯해 6차례였다”고 설명했다.
급변동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추석 연휴 해외 시장이 급등했던 세 번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이후 개장된 한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반면 2015년을 제외한 해외 시장이 급락했던 5번의 평균 하락률은 -3.2%였고 이후 국내 증시는 평균 2.4% 하락했다. 해외 급등장보다 급락장에 국내 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삼성증권 측은 “올해는 글로벌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크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 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고 중국의 거시경제와 위안화 변동성, 유럽의 영국 브렉시트(Brexit) 협상 등 변수가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