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자동차·조선 10개사, 남미시장서 돌파구 마련

2018 남미 무역사절단, 페루·콜롬비아서 1,501만불 계약성과

부산지역 10개 기업으로 꾸려진 ‘남미 무역사절단’이 남미의 물류 경제 허브인 페루 리마와 대형 신흥시장으로 각광받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상담회를 열고 12건, 15만6,000불 규모의 현장계약을 포함한 187건 1,501만5,000불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기업당 150만1,000불 규모다. 지난 9일부터 5박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상담회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위기에 빠진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의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기획했다.

상담회가 열린 페루와 콜롬비아는 한국과의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철폐로 지역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 중이며, 최근 남미의 교역대상국 다변화 움직임에 따른 통상기회 요인이 풍부해지면서 한국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들은 지역기업 제품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관심을 바탕으로 기술협력, 제품공급 에이전트 계약에 대한 상담을 추진했고 중국대비 높은 품질과 유럽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이 한국제품을 찾는 주요 요인이라 응답하면서 지역제품과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상담성과로도 확인됐다. 국가별 성과 분석결과 페루에서는 792만9,000불 규모의 계약추진성과와 6건, 8만2,000불(10개사 중 2개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708만5,000불의 계약추진성과와 7만4,000불(10개사 중 2개사)의 현장성과를 거두면서 높은 향후 높은 수출가능성과 지역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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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 중에는 자동차부품 취급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커버랩을 취급하는 제이알통상은 페루 바이어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3개사로부터 5만불 규모의 현장 발주를 주문받았으며, 콜롬비아에서도 1개사와 상담회 종료 후 추가 방문상담까지 추진하면서 향후 높은 계약가능성을 예상했다. 스타트 모터를 취급하는 SH모터스는 콜롬비아의 자동차 부품 유통기업과 3건, 3만4,000불의 현장 판매를 포함해 추가 현장 방문상담을 추진하면서 에이전트 계약체결 가능성을 높혔으며, 현재까지 계약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선기자재와 기계품목의 상담도 주목할만 하다. 선박용 에어컴프레셔를 제조하는 동화뉴텍이 콜롬비아 바이어와 10만불 규모의 발주에 대해 현재 협의 중이며, 산업용공구와 포깅머신을 수출하는 한신무역상사는 페루와 콜롬비아에서 3만불 규모의 현장 샘플판매를 성사시켰고 국내 복귀 후에도 추가 물량 발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번 상담회 참가기업인 정승훈 SH모터스 대표는 “현지 바이어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 국산제품에 대한 수입희망 의사에 대해 크게 놀랐다”면서 “특히 남미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유통되는데 자사제품의 스타트 모터의 기술력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높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주요요인으로 상담회 참가전 기업-바이어간의 꾸준한 정보교류와 품목적합도 분석이 선행된 점, 현지 바이어들과 참가기업들의 신규시장 개척에 대한 공통 목표의식이 작용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천균 부산시 통상진흥과장은 20일 “최근 남미시장의 통상 트랜드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교역 대상국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한 지역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등 시장 진입 환경이 낙관적”이라 전망하며 “향후 지역기업들의 진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부산 경제통상 환경의 불확실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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