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이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을 통해 스크린 특급 신성으로 떠올랐다.
남주혁은 영화 ‘안시성’에서 고구려 태학도 수장 ‘사물’ 역으로 맹활약했다.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 속 남주혁은 문을 여닫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몰입도 높이는 발성은 관객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하더니, 마지막 감동의 여운까지 남긴다.
남주혁이 말을 타고 달리며 소리친 사물 역의 기개가 관객의 마음에 온전히 전달된다. 전투에서 패배하고 동료를 잃었을 때, 절규하는 몸부림은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한다.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한 사물의 눈빛과 행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남주혁은 고뇌하고 흔들리는 사물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그럼에도 그의 결단력과 단호함은 “안시성은 지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귀결된다.
‘안시성’은 양만춘(조인성) 장군에게 집중되는 영화지만, 남주혁의 시선을 따라가는 사물의 성장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이야기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남주혁 덕이다. 그의 외모와 목소리, 눈빛, 행동, 연기 모두 기대치를 충족한다.
남주혁은 유오성과 조인성,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유약한 듯하지만 내면은 강한 사물 그 자체다. 사물은 전율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위기일발의 여러 상황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남주혁은 김광식 감독이 원하는 다양한 쓰임을 영리하게 소화해냈다.
스크린 데뷔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활약한 남주혁. 시사회 이후부터 그를 두고 ‘2018년 영화계의 발견’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영화 ‘안시성’은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360도 스카이워커부터 로봇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펼쳐진 강렬하고 세련된 전투신으로 한국형 전쟁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