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두 차례 워싱턴을 방문한 것을 포함하면 네 번째 방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3시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에 올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관 차석 등이 환송했다.
이번 방미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로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 미국의 ‘상응조치’를 유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외교 일정도 소화한다.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 회담까지 소화하고 문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