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가족들의 만남이 이뤄졌지만 해외 파병 장병들은 명절에도 이역만리에서 현지 평화 정착 재건이라는 임무에 매진하느라 고향을 찾지 못했다. 대신 예년처럼 합동 차례를 올리고,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그리움을 달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티르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하는 동명부대는 추석에도 테러 위협 차량과 불법무장세력 활동 등에 대한 정찰감시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합동차례와 윷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는 현지 주민은 물론 인도, 에티오피아 등 다른 파병국 장병들을 초대해 한국의 명절을 함께 보냈다. 한빛부대는 또 현지주민들에게 의류, 의약품, 학용품 등의 위문품을 전달하며 추석의 정을 나눴다.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해상 안전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장병들은 합동차례를 올렸다.
합참은 “1,400여 명의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은 추석에도 세계 평화와 재건지원, 국방교류협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군인으로서의 본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권홍우기자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