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서거한 고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조문차 25~26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트위터 메시지와 위로전을 통해 조의를 표명했지만 이번 유엔 총회 출장 일정이 아니었다면 직접 장례식에 참석을 생각하셨을 정도로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일 뿐 아니라 많은 수의 베트남 출신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있는 등 양국관계는 단순한 국가간 우호 관계를 넘어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베트남과의 특별한 우호협력관계를 고려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각별한 애도를 전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조문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2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통해 26일 오전 조문을 하고 같은 날 늦은 밤 귀국한다. 꽝 주석 장례식은 26~27일 국장으로 거행된다. 이 총리 부재 중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위기관리 체계가 유지된다.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꽝 주석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5분 하노이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투자액, 인적교류 규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꽝 주석은 문 대통령과 작년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정삼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