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2,366만2,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은 사람은 49.6%인 1,173만5,000여명에 그쳤다.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에 따른 소득분위별로는 상위 50%의 검진율이 48.0%였고 하위 50%는 52.9%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32.3% 그쳐 가장 검진율이 낮은 집단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국가암검진사업은 현재 한국인 발병률이 가장 높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5대 암이 대상이다.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번씩,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부터 1년에 한번씩 받는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간염 보균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에 두번씩,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부터 2년에 한번씩 시행한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소득 상위 50%는 검진비의 10%를 부담하고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다.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전액 소득에 관계 없이 전액 무료다. 지난해 암종별 검진율은 간암이 66.4%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62.1%), 위암(59.1%), 자궁경부암(53.5%), 대장암(36.1%) 순이었다.
김 의원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면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해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현행 우편발송 통지문 외에 다양한 홍보활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