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진공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덕에 매출 뛰었죠"

中企 대표·임원에 경영 트렌드·인문학 등 교육 제공

CEO간 활발한 소통…정보 교류·실적 상승 촉매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가한 중소기업 CEO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경영인이 갖춰야 할 리더십과 혁신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진공중소기업진흥공단의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가한 중소기업 CEO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경영인이 갖춰야 할 리더십과 혁신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진공



#지난 2016년 배전반 및 전기 자동제어반 제조업체인 세용기전의 안승용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용기전은 국내 배전반 외함 시장의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기업이지만 생산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몇 년 째 성장이 정체 상태였다. 돌파구를 모색하던 안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리더십연수원에서 진행하는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접했고, 공장 자동화를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안 대표는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독일 박람회나 일본 업체 등에 방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물론 그 전에도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 효과 등에 대해 확신이 없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확신을 갖고 실행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용기전은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 근무시간은 줄이면서도 생산량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세용기전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에 비해 21.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와 10.5% 늘어나며 정체에서 벗어났다. 안 대표는 “아카데미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열정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고 함께 공부하는 CEO들과 교류하면서는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며 “네트워킹 없이 혼자 사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CEO라면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리더십 함양을 통해 중소기업 CEO의 인식이 변하면서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마다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CEO가 갖춰야 할 리더십과 혁신 전략 등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은 통상 중소기업 CEO와 임원 40여명을 대상으로 2~3개월에 걸쳐 이뤄진다. 최신 경영 트렌드 외에도 문학과 예술, 역사, 철학 등 각종 인문학적 소양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특히 매 기수는 특정 교육 주제를 갖고 수업에 임한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6기의 경우 ‘CEO의 통찰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완성된다’를 주제로 △문학과 예술을 통한 창의적 사고 △역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철학적 사유의 힘,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강의식 교육 외에도 미술관이나 전시관 등 문화 체험을 통한 인문 탐구와 해외 기업 탐방 워크샵도 예정돼있다. 이 밖에 태백 글로벌 리더십 연수원에서의 1박 2일 특별연수도 제공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리더십 연수원은 연수 참가자들의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성찰을 통해 열정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수원에서는 CEO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외에도 경영수업을 준비하는 2세 경영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한 CEO로 성장을 위한 2세 경영인 단기학교’와 ‘태백 4季 포럼’, ‘리더십 가족캠프’ 등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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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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