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美 연준, 올해 3번째 금리인상…국내 대출금리 오를까

변동형·혼합형 주담대 금리 지표 상승세…은행 주담대 4% 중후반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거쳐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랐다. /AP=연합뉴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거쳐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랐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올렸다. 따라서 국내 대출금리도 올라, 최근 고강도 안정대책이 취해진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1.89%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 1.59%에서 쉬지 않고 1년 연속 상승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따라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체로 4%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4.78%, 신한은 4.54%, NH농협은행은 4.51%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며칠 새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 기준인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민평평균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년간 고정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2.278%까지 내렸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20일 2.441%로 상승했으며 다음날인 21일에도 여전히 2.4%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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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 속에 한 시중은행의 27일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3.52∼4.72%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1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과 신흥국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시장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오르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는다. 새로 발표된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늘어나면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을 꺼리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또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마냥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22개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1.75%다. 투자은행들은 한국 기준금리 또한 2019년 3분기에 2.00%, 2020년 2분기에는 2.25%로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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