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현금·주식 배당 시스템을 분리하고 임직원 계좌 매매주문 즉시차단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고의 상시 예방을 위해 자발적인 전담기구도 설치한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투자업계 혁신 플랜’을 발표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신뢰 확보로 금융투자업계의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혁신 플랜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지난 4월 발생한 ‘증권사 배당착오’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주문착오 방지책을 협회 모범규준에 반영하고 내년 1·4분기 증권회사별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평가하기로 했다. 방지책에는 주문 재확인 금액 기준 하향, 현금·주식 배당 시스템 분리, 임직원 계좌 매매주문 즉시차단 시스템(one stop button) 마련 등이 담겼다.
금융사고 등에 대한 예방적·사전적·상시적 대응을 위해 업계 자발적으로 전담기구(금융투자업혁신협의체)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장단기 개선에 대한 필요사항 발굴 및 해결책 공유 등 기민하고 효율적인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윤리 강화로 업계의 내실을 다지고 고객 친화적인 질적 성장을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및 자격시험 등에 금융사고와 관련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오는 2019년부터 전 신입사원 대상으로 집합 윤리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윤리교육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