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작가인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세 권 짜리 장편소설인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200만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각국의 독자들은 70~80대 노인들의 모험담을 읽으며 낄낄거리다가도 어느 순간 현대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마주하며 등골이 서늘해지곤 했다.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완결편이다. 이 작품 역시 전작인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처럼 특유의 유머와 풍자로 가득하다. 처우가 형편없는 요양소 대신 감옥으로 가기 위해 박물관을 털고 카지노에 잠입했던 ‘노인 강도단’이 이번에는 부호들의 초호화 요트를 훔치기 위해 지중해의 휴양 도시로 간다. 요트 소유자의 상당수가 탈세와 사기로 돈을 모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강도단은 “요트를 훔쳐 마련한 돈으로 노인들이 행복하게 모여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세 번째 모험에 나선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