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탑승객들은 기장이 중서부(Midwest) 억양(accent)으로 안내 방송을 할 때, 가장 큰 신뢰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항공정보 제공업체 제트코스트(Jetcost)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최소 1번 이상 항공편을 이용한 4,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4%가 기장 억양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말을 다양한 억양의 영어로 들려주었을 때 탑승객 신뢰도는 시카고를 포함하는 중서부의 북부(Upper Midwest) 지역이 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캘리포니아 남부 58%, 오대호권 51%, 영국 47%, 뉴잉글랜드 동부 39% 순이었다.
흔히 중서부로 부르는 ‘미드웨스트’는 건국 초기 동부를 중심으로 붙여진 지역명으로, 사실상 일리노이·인디애나·아이오와·캔자스·미시간·미네소타·미주리·네브래스카·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오하이오·위스콘신 등 중북부 12개 주를 포함한다.
반면 탑승객들로부터 신뢰가 가장 덜 간다는 평을 얻은 억양은 텍사스 65%, 뉴욕 59%, 미국 표준 54%. 캐나다 중부 표준 45%, 남서부 37% 순이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최근, 항공편 이용객들이 남부 억양을 가진 기장보다 중서부 억양의 기장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