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금융권 대출 금리는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3.66%다. 6월 3.72%였던 가계대출 금리가 7월 3.73%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3.65%를 기록한 올해 2월 이후 지난달 금리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해 3.36%를 나타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7%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또 집단대출 금리는 3.41%,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4.48%포인트로 전 달보다 각각 0.11%포인트, 0.16%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 금리가 하락했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저금리 집단대출을 취급하며 가계대출 금리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3.62%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져 3.25%를, 중소기업은 0.03%포인트 떨어져 3.83%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대출 금리는 기업과 가계, 공공 및 기타 부문 등을 모두 아우른 값이다. 또 예금은행 대출 금리도 작년 12월 3.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2.33%포인트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그러나 은행과 달리 2금융권에선 대출 금리가 연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0.99%로 0.07%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 11.4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협동조합 대출 금리도 0.06%포인트 올라 4.96%로, 2015년 3월 5.02% 이후 가장 높았다. 상호금융 대출 금리도 0.04%포인트 오른 4.11%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 금리는 신용협동조합에서만 0.03%포인트 상승해 2.50%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은 한 달 전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 금리는 은행과 추세는 비슷하지만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