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라고 하면 대개 잠들기 어려운 상황을 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잠들기 어려운 것 외에도 자다가 자주 깨거나, 일찍 깨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은 세상의 거의 모든 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잠을 잘 못 자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수면습관이 바뀐다. 바뀐 수면습관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불면증이 된다.
불면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불면증을 지속시키는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제대로 교정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불면증 치료법으로는 크게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인지행동치료 방법으로는 수면위생교육·인지치료·수면제한치료·자극제어치료·이완요법·인지치료 등이 있다.
수면위생은 불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다. 자극제어법은 수면 관련 자극을 강화하고 수면방해 자극은 약화시키는 방법이다. 즉 졸릴 때만 잠자리에 눕고 잠자리에서는 잠 이외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들지 않으면 잠자리에서 나오도록 한다. 수면제한치료는 잠자리에서 잠들지 않은 채 누워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 수면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완훈련은 잠을 자야 한다는 불안감을 줄여 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인지치료는 밤에 제대로 못 자면 꼭 다음날 낮에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수면제를 먹고서라도 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잠에 대한 왜곡된 믿음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수면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제의 장기 사용은 금단증상 및 의존 위험이 있고 섬망 증상이나 몽유병·낙상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또 무분별하게 수면제를 사용하게 되면 수면제에 대한 심리적 의존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건강팁’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