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 공습으로 3년간 시리아서 민간인 8,000명 숨져… 총 사망자 1만8,000명”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측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대원이 시리아 남서부 다라에서 한 아이를 구출하고 있다./다라=AP연합뉴스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측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대원이 시리아 남서부 다라에서 한 아이를 구출하고 있다./다라=AP연합뉴스



지난 3년간 시리아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주민 8,000명을 포함해 1만8,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8,096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30일 시리아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약 44%인 7,988명이 민간인이다. 또 IS 조직원 5,233명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제거됐다.


앞서 이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4년간 시리아에서 1만1,846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주민이 3,331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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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국제동맹군보다 공습 기간이 1년 짧은데도, 민간인 인명피해는 2배가 넘는다.

그간 인권단체와 서방 각국은 러시아군이 알레포와 동 구타 등에서 민간인 시설을 무차별 공습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시리아 반군 지역 구호단체인 ‘하얀헬멧’, 즉 시리아민방위도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군이 민간인 밀집 시설을 공습한 현장에 출동한 기록이 수십 차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하얀헬멧은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러시아군 폭격을 당한 학교와 의료시설 각각 19곳과 20곳, 시장 12곳에 출동했다고 기술했다.

하얀헬멧 구조센터 21곳도 폭격을 당했다고 보고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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